매출이 무려 1조 원에 육박! LG전자 구독 서비스의 성공 요인은 뭘까요?
구독결제 인사이트
2024. 5. 3.
LG전자, 구독 사업으로 매출 1조 원 코앞!
보통 구독 결제하면 SaaS 회사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구독 결제를 활용한 대기업의 사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심지어 구독 결제 서비스를 통해 매출 1조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LG전자'입니다.
먼저 LG전자의 2023년 사업보고서 중 구독 사업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출처: LG전자 2023 사업보고서
일단 2018년은 LG전자에게 기록적인 한 해였는데요. 직수형 정수기가 대세로 떠오르며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렌털을 통해 182%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평균 27%의 구독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LG전자는 2023년, 무려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별문제가 없다면 2024년엔 매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매출 상승, 그 이유는?
그렇다면 LG전자는 어떻게 이렇게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구독 가전 상품 확대
출처: LG전자 뉴스룸 'LiVE LG'
2009년 정수기 렌털로 시작했던 구독 사업은 2023년 기준 21개 카테고리 330여 개 제품으로 확대됐습니다. 또 LG전자가 국내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로 등극하면서 LG가전에 대한 인기와 수요도 증가했죠. 결국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품목 확대가 매출 향상에 큰 역할을 한 셈입니다.
다양한 무형 서비스 사업 확대
구독 서비스도 계속해서 진화 중입니다 (출처: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최근 선보인 '업(UP)가전 2.0'은 제품을 구독해 사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의 사용 기간, 기능, 서비스를 알아서 조합하여 구독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구독' 서비스인데요. 구독 기간은 3년부터 최대 6년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라이트 케어십' 서비스를 추가하면 특정 월마다 직접 필터 교체, 기기 청소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 구매하면 관리가 가장 귀찮은데, 이 부분을 제대로 공략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하는 것보다 차라리 돈 주고 서비스 받는 게 편리하다. (출처: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추가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MZ 세대의 내 집 마련의 시기가 늦어지면서 월세, 전세 거주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사 때마다 가전을 옮기는 일은 번거로움 그 자체죠. 이런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용 후 반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씬파일러를 위한 '텔코스코어' 도입
출처: LG전자 뉴스룸 'LiVE LG'
2022년, LG전자는 금융 실적이 적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주부, 노년층 고객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통신비 기반 신용평가모형인 '텔코스코어'를 도입했습니다. 즉, 핸드폰 요금을 꾸준히 내고 있다면 LG전자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거죠. 참고로 LG유플러스는 통신비 납부 실적을 금융사에 신용 평가 자료로 꾸준히 제출해 왔는데요. 비 금융사에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LG 내에서도 긍정적인 계열사 간 협력 사례라고 하네요. 오히려 BNPL(Buy Now Pay Later, 무이자 후불결제)보다 안전할 수 있겠네요.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진출 등 해외 구독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여 매출에 기여하는 중입니다. 브랜드 파워와 유무형 서비스의 구독 결합! 과연 LG전자는 2024년 매출 1조 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