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바꿔버릴지 모릅니다
SaaS in the world
2024. 7. 24.
'IT? 아날로그!' 아이러니한 온라인 커머스
온라인 커머스는 매우 아이러니한 사업이다.
삶의 질을 바꿔놓은 여러 서비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무조건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온라인 커머스'다. 침대에 누워 원하는 물건을 클릭해 구매하면 하루, 심지어 새벽에도 물건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쿠팡, 컬리, 알리, 테무 등 유명한 온라인 커머스에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제품과 할인 혜택, 임베디드 금융, 어필리에이트, 구독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자동화되어 있겠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서비스가 매우 부실(?) 하여 인간의 노동으로 메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카테고리 분류, 최저가 모니터링이 자동화되어 있지 않아 직접 올리는 기업이 다수이며 심지어 쿠폰, 할인율도 일괄 적용이 안돼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기입해야 한다거나 심지어 예약 기능이 없어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기획전을 오픈해야 하는 놀라운 아날로그 감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제품이 어떤 키워드에도 걸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SEO, 트래킹 링크 생성, 콘텐츠 제작 등 자동화와 거리가 먼 영역은 물론이거니와 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드 도출, 코호트 분석, 예측 데이터 제작은 인간의 손길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니
"업무 자동화는 누군가의 수동화"
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
하지만 이 모든 게 조만간 '추억'이 돼버릴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 서비스 업체인 '버즈니'가 론칭한 'APlus AI' 때문이다.
버즈니는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회사인데 직접 물건을 파는 건 아니고 날짜, 회사,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홈쇼핑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출처: 홈쇼핑모아 공식 홈페이지
이 서비스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확보한 버즈니는 'APlus AI'라는 커머스 AI 설루션 서비스를 론칭했다.
출처: APlus AI 공식 홈페이지
상품, 영상, 이미지, 검색, 추천, 쇼핑 총 6개 카테고리에 AI 기능을 도입하여 온라인 커머스 운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자동화해주는데 특히 제품 자동 분류, 리뷰, 최저가 모니터링 등의 AI 기능은 커머스 조직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숏폼 제작, SEO와 같이 마케팅 조직에서 꽤 공수가 많이 드는 업무도 자동화가 가능한데 SEO는 텍스트, 이미지, 연관, 검색어 자동완성, 유사 상품 등 키워드 발굴을 자동화할 수 있어 업무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이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 가장 많이 도입되고 있는 AI CS 기능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기능은 홈쇼핑모아AI를 통해 이미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여 고도화되어있기 때문에 CS 리소스와 비용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듯하다.
현재 리뷰 AI, 최저가 탐색 AI, 상품 검색 AI, 상품 카테고리 AI 4가지 기능은 데모 버전으로 간단히 테스트해 볼 수 있는데 몇 가지 기능만 한번 살펴보자.
최저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아마 자동화로 적용할 수도 있는 듯하다. (출처: APlus AI 공식 홈페이지)
최저가는 URL을 검색하면 최저가를 바로 볼 수 있는 구조로 이 기능을 연동하고 실시간 자동화까지 갈 수만 있다면 매우 효율적인 서비스가 될 것 같다. 다만 얼마나 고도화되어 있는지는 도입하지 않아서 테스트해 볼 수 없었다.
기업 입장에서 사람의 힘으로 돌아가는 '아날로그식' 업무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인건비'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해고가 어렵기 때문에 인력이 증가하면 고정비가 커지는 형태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업무들을 외주화하는데 이 비용도 당연히 만만치 않다. APlus AI는 이 비용 자체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설루션이 될 듯하다. 물론 이 설루션 자체가 비싸면 결국 거기서 거기겠지만.
어쨌든 매우 복잡한 커머스 업무를 해결하기 위한 설루션이 첫 발을 내디딘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