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페이팔, 스트라이프가 있다면, 영국엔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

SaaS in the world

2024. 1. 17.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은 2009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레볼루트(Revolut)와 마찬가지로 환전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레볼루트가 여행객의 환전이 기반이라면, 체크아웃닷컴은 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게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창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기욤 푸사즈는 미국에서 지불결제 산업에서 근무를 했고 그 경험을 토대로 ‘넷머천트'라는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판매자가 주거래 은행에서 달러를 환전하면 신용카드 회사가 부가하는 해외 사용 수수료 2%를 절약해 주는 서비스였는데 당시에 인기가 좋았다.

체크아웃닷컴의 대표 기욤 푸사즈. 엄청난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출처: checkout.com)

이후 이 경험을 토대로 2009년 싱가포르에서 ‘오푸스 페이먼트'라는 회사를 단독으로 창업하게 되는데, 이게 지금의 체크아웃닷컴이다. 현재 사명은 2012년 본사를 영국으로 옮길 때 바뀌었다.


초기에 중국 시장과 아시아 금융의 허브 홍콩 시장을 공략했는데, 2011년 중국 기술 장비 거래 웹사이트인 ‘Dealextreme’와 거래로 빠르게 흑자 전환을 했다. 이 시기 알리페이와 위챗도 주요 고객이었다.


2009년 EU가 PSD(Payment Service Directive)를 시행하자 본사를 영국으로 옮겨 지금의 체크아웃닷컴이 되었다.

‘지불결제산업 지침’이라 불리는 PSD는 비 은행권의 결제 산업 참여를 허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결제 서비스를 위한 법적 체계 구축,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통해 EU 내 단일 결제 시장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된 규정입니다. 유럽의 결제 관련 스타트업이 많아지게 된 것도 이 규정 덕분이다.

체크아웃닷컴은 크게 두 가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해외 구매 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를 결제 대금 회수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판매, 구매하도록 하여 환전 수수료를 줄여주고 있고 두 번째는 결제 과정을 통합, 단순화하여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를 줄여주고 있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애플 페이, 페이팔 등 20여 개의 결제 수단과 159개국에서 사용하는 통화를 다루고 있어 범국가적 이용도 가능한 서비스다.

솔루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9년, 2억 3천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으며 유럽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투자를 통해 호주 및 뉴질랜드의 Pin Payment를 인수하며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고 2022년, 기업 가치 40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됐다.




시장 확장의 일환으로 2022년 프랑스의 ID 확인 스타트업인 ‘Ubble’을 인수했는데 IDV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실행된 제2차 지급 결제산업 지침(PSD2) 때문인 듯 보인다.

PSD2의 법안 중 ‘사업체의 은행과 카드 소지자 모두 유럽 경제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을 경우, 강력한 고객 인증(SCA: Strong Customer Authentication)을 통해 거래를 인증해야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고객이 알고 있는 사항, 소유물, 고유 생체 정보로 인증해야 하며 인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은행에서 승인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아웃닷컴이 인수한 ID 확인 앱 'Ubble'


사실 우리나라는 17세 이상이면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어 이런 서비스가 크게 발전하기 힘들다. 오히려 사람들이 지갑을 하도 안 들고 다니니까 편의성을 위해 정부에서 온라인 주민등록증 발부를 해주는 정도랄까?

물론 유럽도 신분증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가마다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


이전에 소개한 클라르나(Klarna)와 레볼루트(Revolut)가 전 세계적 경제 침체와 맞물려 내부 악재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다고 언급해 드렸는데 체크아웃닷컴은 부침까진 아니지만 이슈가 있는 상황이다.


첫 번째는 100명 규모의 구조조정 이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수많은 회사들이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체크아웃닷컴은 22년 9월 약 1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 직원의 5%이다.

전략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하지만, 인원 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인 점을 봤을 때 좋은 상황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

두 번째는 협력사였던 바이낸스와 법적 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체크아웃닷컴에게 악재인가, 호재인가... 잘 모르겠다

체크아웃닷컴은 23년 8월 바이낸스와 협력을 종료했는데 각국 규제 당국의 조치 및 명령, 파트너들의 문의, 자금세탁방지, 컴플라이언스 통제 등의 우려를 고려해 종료했다고 발표했지만 바이낸스 측은 ‘동의할 수 없다'라는 입장이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부정적 이슈로 단정 짓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체크아웃닷컴이 바이낸스를 통해 3~4억 달러의 거래를 처리했는데 미국 기관 등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또 다른 결제 업체인 페이세이프도 22년 6월 바이낸스와 협력을 중단한 이력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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